[ 아시아경제 ] 국내 등록된 친환경차가 275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 자동차 10대 가운데 1대꼴로 비중이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지난해 연말 기준 자동차 등록현황을 보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는 총 274만6000대로 지난 한 해 동안 62만6000대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등록된 전체 자동차가 2629만8000대인 점을 감안하면 10.4%를 차지한다.
친환경차 비중은 2019년 2.5% 수준에서 이듬해 3.4%, 2021년 4.7% 정도로 해마다 1%포인트 안팎으로 늘었다. 그러다 2022년 6.2%, 2023년 8.2%, 지난해에는 10%를 넘기며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증가 속도가 빨라진 건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전체 차량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2%, 2023년 5.9%, 지난해에는 7.7%로 늘었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자동차는 164만6000대로 이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40%에 달한다.
주춤하다고는 하나 신차가 꾸준히 출시되면서 배터리 전기차 수요가 꾸준한데다, 연료 효율성 등의 이유로 하이브리드를 찾는 이가 늘면서 친환경차 보급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연료별로 보면 경유차 전체 등록 대수는 지난해 4.2% 감소하는 등 전체 내연기관 차량은 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배소명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친환경 자동차의 증가세가 뚜렷하며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승용을 포함한 전 차종에서 크게 늘어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다양화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 등록한 전기차 가운데 국산차 비중은 63.9%로 집계됐다. 앞서 2023년 70.8%였는데 7%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신규 전기차 가운데 국산차 비중은 지난 3년간 꾸준히 70% 이상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 등록된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브랜드는 현대차로 39.3%를 차지했다. 기아가 27.8%, 테슬라가 13.6%, BMW가 3.3%, 메르세데스-벤츠가 3.0%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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