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에쓰오일(S-OIL)이 천연가스를 활용한 신규 자가발전시설 건설에 263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시설 투자로 공장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에쓰오일과 울산시는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 건설과 관련해 23일 울산시청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식에는 박봉수 사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탄소 절감이라는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에 부응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내고자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에쓰오일은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온산공장에 121㎿ 규모의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을 짓는다. 이는 현재 전기 사용량의 24%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쓰오일은 외부로부터 공급받는 전기를 대체해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 전량을 자체 소비할 계획이다. 이에 에쓰오일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은 천연가스 연소 반응을 통한 터빈 구동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는 배열회수보일러(HRSG·Heat Recovery Steam Generator)로 이송해 고압 스팀을 생산하는 장치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스팀 생산 보일러의 운전을 줄일 수 있어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연 16만 톤 저감할 수 있다. 2026년 말 완공이 목표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석유화학 투자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에도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 2기 건설이 포함돼있다. 이를 포함해 모든 설비 건설이 완료된 후에는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자가발전 비율이 현 10% 수준에서 4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가 전력공급 안정성 확보와 울산 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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