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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올해도 사상 최대" 내건 현대차…트럼프發 변수 '만반의 준비'(종합)
    입력 2025.0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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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매출 175조원을 달성하며 4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 신기록을 다시 썼다. 올해 목표는 더 높게 세웠다.

신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미국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정책 변수의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다.

23일 현대차는 2024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175조2311억원이라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14조2395억원이다. 현대차의 연간 매출액이 1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지난해 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에 부합했다.

올해 현대차가 제시한 글로벌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가량 늘어난 417만대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글로벌 산업수요는 다소 늘거나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미국·친환경차·환율이 다했다

지난해 매출 상승을 이끈 키워드는 미국 시장과 하이브리드 그리고 환율이었다. 지난해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9.9% 늘어난 119만1000대(도매 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고부가가치 차종인 SUV와 하이브리드 위주의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75만7000대로 전년 대비 9%가량 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글로벌 판매가 30% 이상 늘어난 49만700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올해도 HEV 판매 목표치를 30% 이상 높여 잡은 64만7000대로 세웠다.

영업이익은 판매 충당금 부채의 환율 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당초 예상했던 환율보다 지난해 기말 환율이 급격히 오르면서 충당 부채의 전입 금액에서 3000억원 이상의 마이너스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美 정책 변수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책 마련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특히 미국 시장에 대한 정책 변수 대응책을 촘촘히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명시된 전기차 보조금 폐지나 보편적 관세 부과 등 트럼프 신정부의 예상치 못한 정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자용 IR담당 부사장은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기 위해선 의회의 통과가 필요한데 그 과정이 금방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전기차 보조금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르면 9월에 끝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는 아이오닉 5·9과 더불어 하이브리드나 내연기관차의 생산도 검토하며 시장 수요에 맞는 유연한 생산 계획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정부가 만지작거리고 있는 '보편 관세' 카드에 대해서도 시나리오별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편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달러강세 효과에 의해 상쇄되거나 경쟁사 대비 부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는 미국 (판매 대비) 현지 공장 생산 비중이 60% 가까이 되기에 보편 관세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혼다나 도요타 등 멕시코·캐나다에서 들여오는 물량이 많은 경쟁사보다 현대차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포괄적 협력 계약을 맺은 GM과 협업 관련해서도 전기 상용차를 '리뱃징(하나의 차종을 여러 브랜드로 출시)'하는 방식으로 북미 픽업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우선적인 협업 분야는 양사의 공동구매이며, 전기 상용차의 리뱃징 계약도 올해 1분기 최종 계약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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