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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NE 커피챗]스마트팜 한계 넘는다…로봇으로 수익성 확보 '로웨인'
    입력 2025.01.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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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기후변화의 충격은 우리 일상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농업은 특히 그렇다. 가뭄과 폭우, 이상기후는 농작물 생산량을 급격히 줄이며 세계 식량안보에 위기를 가져왔다. 각국은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온·습도와 햇빛 등 재배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유지 비용을 비롯해 이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인력 비용도 만만치 않다. 로웨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자동화 기술을 도입,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24일 이경하 로웨인 대표는 "스마트팜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며 "자동화 로봇 기술로 수익성을 개선하면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하 로웨인 대표가 24일 경기 수원 모처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성민 기자

로봇 개발자로 경력을 쌓은 이 대표는 농업에서 로봇 활용의 필요성을 발견했다. 특히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직농장에서 가능성을 봤다. 하지만 그가 보기엔 기존 수직농장의 자동화 방식은 문제가 있었다. 그는 "기존 수직농장에 자동화가 도입된 방식은 사람이 일하던 업무에 로봇을 그대로 대체하는 형태와 모든 생산 라인에 로봇을 두는 형태, 두 가지로 나뉜다"며 "전자는 로봇이 사람만큼의 생산성을 낼 수 없어서 사실상 운용이 불가능하고 후자는 설치·유지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진단했다.

이에 로웨인은 최소한의 로봇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기존 수직농장이 재배베드를 하나씩 이동시키는 방식이라면, 로웨인의 시스템은 재배베드를 통째로 이송하는 로봇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인다.

이 대표는 스스로 생각하는 최적의 자동화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양액기를 포함한 모든 장치, 이를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까지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그는 "시중에는 이 운송 시스템을 구현하기에 적합한 로봇이 없었다"며 "직접 모든 시스템과 기계를 만들지 않는다면 재배지를 배치하고 이송하는 모든 과정에서의 유기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로웨인은 올해 국내 1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대규모 실증에 나선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수익성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팜이 수익성을 갖추려면 5년 안에 시설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방식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상용화 이후에는 유통망 입점 고객을 대상으로 로봇 수직농장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사는 물류센터 인근에 로봇 수직농장을 설치함으로써 작물의 유통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현재는 엽채류 중심으로 운영 중이지만, 향후 작물의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처음 참가한 CES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한 질문이 '대마도 재배할 수 있느냐'였다"며 "로웨인 시스템은 높이가 긴 대마 재배도 가능하다.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이라고 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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