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전기차를 제외하고 국내차 중 연비 1위부터 5위까지 독식하고 있다. 

24일 국내 차량 연비를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의 더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전기차 제외 차량 중 최고의 연료 효율성을 자랑하며 해가 바뀌어도 연비 1위를 지켰다. 더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2023년 출시 후 계속해서 연비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국내 브랜드 연비 순위는 니로, 디 올 뉴 코나, K5, 소나타 디 엣지가 뒤를 이어 2~4위를 차지했다. 

연비 상위권을 차지한 모든 차량은 현대차, 기아 하이브리드 차량들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차량으로, 두 동력원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일반적으로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작동하며, 저속 주행에서는 전기모터가 주로 사용되고, 고속 주행 시에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협력해 구동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솔린 차량보다 평균 약 300만원가량 비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해 침체된 국내 내수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12.9% 증가한 32만 185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은 바로 '연비 경쟁력'이다. 

더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6인치 휠 기준으로 복합 연비 21.1km/ℓ를 달성해 복합 연비 1위를 차지했다. 도심 주행에서 21.4km/ℓ, 고속도로 주행에서 20.7km/ℓ의 우수한 효율을 보인다.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32kW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시스템 출력 141마력을 제공하며, 부드러운 가속과 효율적인 주행 성능이 특징이다. 또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노면 접지력을 향상시키고 충격을 분산시켜 주행 시 편안함과 안정성을 모두 제공한다.

지난해 더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총 4988대가 판매됐으며,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유일하게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가솔린 모델만을 판매하던 K3가 부진한 판매실적으로 인해 2024년을 끝으로 단종되면서 준중형 세단의 유일한 선택지가 됐다. 

연비 2위를 기록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는 복합 연비 20.8km/ℓ로 소형 SUV 중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지난해 총 1만 2416대대가 판매되며 소형 SUV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의 50%를 차지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32kW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시스템 출력 141마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부드러운 가속과 정숙한 주행 성능을 제공하며,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브레이크 시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함으로써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니로 하이브리드는 차량 제작에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며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차량 내부 천장에는 폐플라스틱(PET) 재활용 섬유를 사용하고, 도어 패널에는 유해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수성 친환경 페인트를 적용해 환경 오염을 줄였다. 

현대 디 올 뉴 코나 하이브리드는 복합 연비 19.8km/ℓ로 연비 순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총 7029대가 판매되며 실용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소형 SUV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 디 올 뉴 코나 하이브리드는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141마력을 발휘해 부드럽고 민첩한 주행 성능을 제공하며, 이전 모델보다 길어진 전장(145mm)으로 실내 공간과 적재 용량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기아 K5 하이브리드는 복합 연비 19.8km/ℓ로 공동 3위에 등극했다.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회생 제동량을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는 패들 쉬프트를 탑재해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에 맞춘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5위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디 엣지 하이브리드로 복합 연비 19.4km/ℓ를 달성했다.스마트스트림 2.0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하여 시스템 최고출력 195마력을 발휘하며, E-컴포트 드라이브 기능을 통해 커브 길에서의 안정감과 승차감을 향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