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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배달의민족, 가게 중복 노출 없앤다…출혈경쟁 부른 '깃발꽂기'도 종료
    입력 2025.01.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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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배달의민족이 같은 가게의 반복적인 애플리케이션(앱) 노출을 없애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다. '음식배달', '가게배달' 등 2개의 탭으로 나뉜 이용 경로를 음식배달 탭 하나로 통합하는 사용자환경(UI) 개편을 추진한다. 업주간 과도한 출혈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왔던 '울트라콜' 서비스도 종료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앱 UI 개편 계획을 31일 공지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우리의 미션은 고객이 최소한의 터치로 주문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즉 주문 절차 간소화"라며 "고객 주문 경험을 그 누구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해 2025년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같은 가게는 하나로 통합…"고객·업주 편의성 증대"

이번 개편으로 이름과 주소가 같은 가게는 하나의 가게로 통합된다. 기존 배민에서는 이름과 주소가 같은 가게여도, 배민배달(OD), 가게배달(MP) 등 업주가 이용하는 배달 방식 상품에 따라 나뉘어 노출돼 고객의 혼선을 유발했다. 업주도 앱 내에 두 개 이상의 가게를 설정하고 관리를 중복으로 해야 했다.

여러 개 노출되던 동일 가게가 하나의 가게로 통합되면 고객은 배달 방식을 구분해 일일이 찾아 비교하지 않고도 알뜰배달, 한집배달, 가게배달, 포장·방문 등을 가게 상세 화면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 한 화면에 배달방식 포함한 가게 정보가 모두 표기되는 것일 뿐 기존 가게배달 서비스 운영은 변동이 없다.

배민 앱 가게 중복노출 개편. 우아한형제들 제공

업주는 가게 및 메뉴 정보 설정, 리뷰 대응, 정산 등 모든 관리 행위를 번거롭게 별도로 중복으로 수행할 필요 없이 하나의 가게 정보만 관리하면 돼 배달 운영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게명, 주소가 동일한 가게의 중복 노출이 방지돼 더 많은 가게에 노출 기회가 부여된다. 가게배달, 배민배달에서 각각 쌓아온 리뷰와 별점 등이 통합된다는 점도 기회다. 가게 통합 개편은 3월 7일 세종시를 시작으로 지역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업주 출혈경쟁 유발' 울트라콜도 순차 종료

이른바 '깃발꽂기'로 업주가 정액제 요금을 고정적으로 지출했던 울트라콜도 지역별로 순차 종료한다. 울트라콜은 정해진 고정 비용을 내면 업주가 원하는 지역에 깃발을 꽂고 해당 지역 고객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주문과 관계없이 고정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경쟁 가게가 특정 지역에 깃발을 꽂으면 이에 대응해 나머지 업주들도 깃발꽂기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로 그간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업주간 과도한 출혈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서비스 종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개편으로 업주의 고정비 부담이 사라지고 중복 노출 등 소비자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식배달탭 통합과 울트라콜 종료는 올해 4월 1일부터 경북 구미, 대구 달서구,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세종시를 시작으로 지역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방식 중심으로 복잡하게 구성된 배민 앱을 메뉴와 가게 중심으로 편리하게 개선해 고객 경험을 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해 이용자가 꾸준히 찾는 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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