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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가전 공룡' 참전에도 이상 無…코웨이 실적 '청신호'
    입력 2025.02.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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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가전 렌털 시장의 일인자로 꼽히는 코웨이가 LG전자 등 전통적인 '가전 공룡'의 시장 진출에도 지난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소형 가전 분야에서 이미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데다 신규 브랜드 론칭 등 사업 다각화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코웨이가 올해 출시한 벽걸이 공기청정기 제품. 코웨이 제공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코웨이 매출(추정치)은 4조3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1%, 영업이익은 8250억원으로 전년 12.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리스'(장기약정)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금융리스 부문은 1조2993조원으로 전년 대비 40.0% 늘었다. 오린아 LS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웨이의 구독형 수익모델의 안정적인 실적이 돋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소유권 도래 계정이 감소하기 때문에 계정 순증 수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기존에 코웨이·SK매직·청호나이스 등으로 '3파전'을 형성하던 국내 가전 렌털 시장은 2023년 하반기 LG전자가 렌털과 구독을 하나로 통합해 구독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미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 가전 시장에서 렌털·구독 시장이 성장 동력을 지닌 신사업으로 떠오르자 LG전자 등 대기업 등도 하나둘씩 진출 시점을 계산하면서다. 특히 LG전자는 미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구독 사업을 낙점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2009년 정수기로 렌털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서비스 품목을 점차 확대해 현재 23개 품목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가전 렌털 시장에서 코웨이의 사업 다각화 노력이 돋보였다고 분석한다. 이미 소형 가전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 코웨이는 2022년 말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를 취급하는 브랜드 '비렉스'를 출시하는 등 신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교체 주기가 비교적 긴 매트리스와 안마의자의 경우 사용자가 대부분 5~6년 이상의 장기 약정 기간을 선택한다"며 "추정 매출에서 금융리스 부문이 두드러지게 성장한 것을 보면 주력 상품의 안정적인 유지와 함께 비렉스 품목의 약진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구독 라인을 강화하면서 두 기업 간 '정면승부'로까진 번지지 않은 것도 코웨이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현재 코웨이는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소형 가전의 매출 비중이 전체 80%에 이를 만큼 압도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 가전 시장에서 LG전자가 구독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삼성전자 역시 향후 진출 시점을 저울질하는 등 가전 구독 시장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두 기업은 판매 단가가 높은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형 가전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있는 코웨이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가전 구독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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