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 국내 사전판매에서 13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사전판매 중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 ‘쉽고 직관적인’ 인공지능(AI) 기능과, AI 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한 가격 동결이 흥행을 이끌었다.
사전판매는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11일간 진행됐다. 모델별 판매비중을 보면 갤럭시 S25 울트라가 52%로 가장 많았다. 갤럭시 S25(26%)와 갤럭시 S25+(22%)가 뒤를 이었다. 판매가는 울트라 모델의 경우 169만8400원부터 시작한다. 일반모델은 115만5000원부터, 플러스 모델은 135만3000원부터다. 색상은 울트라 모델에서는 티타늄 화이트실버·티타늄 실버블루가, 갤럭시 S25+와 갤럭시 S25는 아이스블루와 실버 쉐도우의 인기가 높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25 AI 기능 체험을 위해 마련한 ‘갤럭시 스튜디오’(타임스퀘어·코엑스·홍대·강남)를 방문한 인원은 최장 9일 동안 이어진 설 연휴에 약 12만5000명에 달했다. 지난 2일 찾은 강남 스튜디오에서는 20여명의 방문객들이 갤럭시 S25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오늘 점심 메뉴 추천해줘", "이 영어 문장의 문법이 맞는지 봐줄래?", "주말 여수 여행 계획을 짜서 삼성노트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해줘" 등 각양각색의 요청이 이어졌다.
"내가 그린 그림이 이모티콘이 됐어!" 체험 부스에서는 한 커플이 자신의 휴대폰을 확대한 화면을 보며 소리내 깔깔거렸다. 휴대폰 위에 터치펜으로 그림을 그린 후 ‘AI 스티커 만들기’ 버튼을 누르자, 그림은 순식간에 스티커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졌다. 현장에서 열린 AI클래스에서는 영상에서 특정 소리를 빼는 갤럭시 S25 ‘오디오 지우개’ 기능을 알려줬다. AI가 밴드 ‘데이식스’의 공연 영상에서 음악만 남기고 관객들의 소음을 말끔히 지워내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졌다.
같은 날 코엑스 스튜에오에서는 직장인 출근길 지하철을 재현한 공간에서 방문객들이 ‘나우 브리프’ 기능을 써보고 있었다. "오늘 아침 기상 5시간 30분, 기온은 영하로 떨어집니다. 오후 4시에는 회의가 있습니다." AI가 정리해주는 일정을 듣고 있던 정하진(38)씨는 "진짜 내 비서와 말하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면서도 "내 정보를 이렇게 다 수집하고 있다는 게 좀 무서운 생각도 든다"고 했다.
여러 앱을 넘나들지 않고 말 한마디에 검색은 물론 일정까지 정리해주는 기능도 고객들 사이에서 주목받았다. 갤럭시S25를 체험해 본 박진영(41)씨는 "유튜브를 보면서 여행지 일정을 짜 캘린더에 입력하려면 앱 두개를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이제 말 한마디로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고 했다. 한편 갤럭시 스튜디오는 이달 23일까지 운영한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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