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신차 1만5051대를 판매하면서 판매량 기준 수입차 4위에 올랐다. 10년 전인 2014년 2976대에서 무려 5배 넘게 늘었다. 성장률은 405%에 달한다. 같은 기간 BMW(83%)나 메르세데스 벤츠(88%)가 두 자릿수 성장률에 그친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하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지난 10년간 수입차 중에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안전 사양, 프리미엄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부산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에서 열린 소형 전기 SUV 'EX30' 출시 행사에서 "고객으로부터 큰 믿음과 신뢰를 받으며 볼보코리아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16년 국내 시장에 'XC60'을 선보이면서 안전은 선택사양(옵션)이 될 수 없다고 밝힌 이후부터 지금까지 가장 높은 사양의 안전 옵션을 기본으로 적용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했다"면서 "가격도 그 어떤 브랜드보다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원칙을 이어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고객이 빠르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내에 투자도 지속해왔다"며 "지난해 기준 서비스센터 39개, 워크베이(차량 정비 작업대) 233개를 확보해 수입차 중에서 판매 대비 가장 훌륭한 서비스를 갖췄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날 선보인 EX30이 지난 10년의 성장을 향후 10년까지 이어갈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EX30은 출시 첫해인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9만8065대가 팔리며 성공적으로 등장, 유럽에서 테슬라를 제외하고 프리미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모델이다.
272마력 모터 출력과 출발부터 시속 100km까지 불과 5.3초 만에 도달 가능한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파워트레인을 채용했다. 66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기준 351km(환경부 인증 기준)다.
이 대표는 "분당에서 김해까지 직접 350km를 운전하고 내려왔는데 도착해보니 주행가능거리가 75km가 남았다. 400km를 달리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30은 '안전 공간 기술'로 불리는 볼보의 표준 안전 기술이 탑재됐으며, 운전자 경고시스템과 도어 개방경보,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파크파일럿어시스트도 적용됐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 '유로엔캡(Euro NCAP)' 안전도 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울트라 모델 5183만원(보조금 제외)인데, 같은 모델이 영국에서 7505만원, 스웨덴에선 7641만원에 팔린다. 이 대표 "본사와 미팅에서 싸우기도 하면서 국내 시장에는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추자는 결정을 이끌었다"며 "EX30이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프리미엄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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