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현대위아가 협력사 지원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협력사 성장을 기반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더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지난 7~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2025년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하고 올해 핵심 추진 과제와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파트너십 데이는 현대위아가 주요 협력사와 함께 경영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총 122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은 경영 비전 발표에서 통합 열관리 시스템 등 기술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는 전기차용 공조 모듈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모듈은 기아의 PV5에 탑재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이후 배터리·모터 열관리 모듈과 공조 모듈을 더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등속조인트와 사륜구동 부품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완성차 대상 영업 강화 방안도 내놨다.
품질의 경우 고객이 온전히 만족할 수 있도록 선행 단계에서부터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모든 제품의 단계별 수익을 검토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위아는 협력사와의 상생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라고 판단했다. 이에 협력사가 신규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동반성장펀드를 확대 운영한다. 동반성장펀드는 금융기관 예치금을 기반으로 협력사에 낮은 이자로 대출을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많은 90개사를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협력사의 수출입 업무 지원에도 나선다. 협력사가 관세청의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AEO 인증은 관세청이 세계관세기구(WCO) 수출입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우수 기업을 선정해 수출입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대위아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6개 협력사가 AEO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울러 현대위아는 안전과 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을 협력사와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를 시행하고 안전보건 역량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난해 경남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1공장에 문을 연 '체험형 안전교육센터 S+'를 활용해 협력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협력사의 핵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협력사 정보자산 관리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기술 보안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협력사와 동반성장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대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지속가능한 현대위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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