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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LG, '2025 AHR 엑스포' 참가…HVAC 솔루션으로 북미 시장 공략(종합)
    입력 2025.02.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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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냉난방공조설비(HVAC)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10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The International Air-Conditioning, Heating, Refrigerating Exposition)'에서 하이브리드 가정용 히트펌프 EHS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AHR 엑스포'는 미국 난방냉동공조학회(ASHRAE)가 주최하는 공조 분야 최대 전시회다. 1800여개 이상의 글로벌 업체가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350㎡(약 10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고효율 하이브리드 인버터 실외기 '하이렉스(Hylex) R454B', 가정용 히트펌프 'EHS',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R32 'DVM' 라인업 등 가정용?상업용 공조 솔루션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북미 가정용 유니터리(Unitary)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기 위해 실내기와 호환성이 뛰어나고 설치가 용이한 고효율 하이브리드 하이렉스 실외기를 전시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인다. 하이렉스 실외기는 제품 교체 시 기존 냉매 배관과 전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크기의 배관 연결이 가능해 설치 편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가정용 유니터리 제품은 북미 특화형 공조 방식으로 주택이나 중소형 빌딩에 사용되며 덕트를 통해 찬바람을 내보내 냉방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200L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EHS 제품인 '클라이밋허브 모노(ClimateHub Mono)'를 비롯해 콤팩트한 사이즈의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Hydro Unit Mono)' 실내기, '모노 R32 HT 콰이어트(Mono R32 HT Quiet)' 실외기도 전시한다. 가정용 히트펌프 EHS는 바닥 난방과 급탕에 적용되는 솔루션으로,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이 적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냉매인 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32% 수준인 R32를 적용한 상업용 DVM 대용량 시스템에어컨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무풍에어컨 라인업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연결로 기기 경험을 소개하는 전시존도 마련했다.

최향석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이 결합된 혁신적인 공조 솔루션을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북미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10~12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EXPO 2025'에서 산업용부터 주거용까지 고객 맞춤형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공조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 전역의 다양한 기후를 고려한 ‘인버터 히트펌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도 고효율 HVAC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보다 73㎡ 확장된 총 646㎡(약 195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코어테크’ 기술력을 강조한 전시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려 한다. 제품 내부 구조와 핵심 부품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꾸몄다.

LG전자는 최근 ‘칠러(Chiller)’ 등을 앞세워 세계 냉난방공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칠러는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열관리 솔루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주목도가 높아졌다. 칠러는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대형 건물, 공장 등 대규모 공조 수요처에 맞춰진 냉난방 공조 솔루션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모터 회전축에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소개한다.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는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키는 자기 베어링 기술이 적용돼 마찰 손실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미국 전역의 다양한 기후를 고려한 ‘인버터 히트펌프’ 라인업도 선보인다. 인버터 히트펌프는 미국 환경청의 ‘에너지스타(ENERGY STAR®)’ 인증을 획득한 고효율 제품이다. 천장 공간이 넓은 단독 주택이 많은 북미 주거 환경을 고려해 덕트를 활용한 유니터리(Unitary) 방식의 주거용 냉난방 솔루션으로 현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한다.

’2025 AHR 혁신상‘ 지속 가능 솔루션 부문을 수상한 ’주거용 한랭지 히트펌프‘도 있다. 영하 35℃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유지하며 냉매 사이클 최적화 기술로 실외기 응축수 동결을 방지해 난방 효율을 극대화했다. LG전자는 혹한에서도 고성능을 구현하는 히트펌프 기술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 연구소를 운영한다.

올해부터는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일부 지역에는 지구온난화지수(GWP) 750 이상의 냉매 사용을 금지해, 이에 맞춘 제품들도 내놓는다. 기존 R410A 냉매보다 GWP가 약 30%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와 ’멀티브이 아이(Multi V i)‘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한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AI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칠러를 비롯해 다양한 공간·기후 맞춤형 냉난방공조 솔루션으로 B2B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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