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인 제주 한림 해상풍력단지의 '재생에너지 입찰 서비스' 운영사로 선정됐다.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는 당일 발생하는 재생에너지의 특성을 반영해 전력 대응력을 높인 체계로, 지난해 2월부터 제주도에 시범으로 도입됐다. 이번 선발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모든 해상풍력단지의 재생에너지 입찰 서비스를 담당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0㎿급 한림 해상풍력단지 재생에너지 입찰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단지는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두 배에 달하는 해상 면적 5.5㎢에 풍력 터빈 18기가 돌아간다. 연평균 재생에너지 23만4913㎿h를 생산할 수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제주도 내 첫 해상풍력단지인 탐라 해상풍력단지 전력 중개사업자로서 안정적인 입찰 관리 및 운영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림 해상풍력단지의 발전량을 예측해 '하루 전'과 '실시간'으로 열리는 한국전력거래소의 입찰 제도에 참여하게 된다. 한국전력거래소에서 낙찰되면 단지에서 만들어진 전력은 한국전력으로 보내지고 이는 최종적으로 전국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해상풍력은 실시간으로 변하는 바다 상황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육상풍력이나 태양광 등 다른 재생에너지에 비해 예측과 관리가 어려운 에너지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까다로운 해상풍력 사업을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 운영 능력이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단독형 재생에너지 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를 구축해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를 운영하는 유일한 업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입찰에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뛰어난 재생에너지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발전량 예측 오차율도 낮다.
이번 한림 해상풍력 운영사 선정 과정에서도 ▲수행 실적 ▲예측 정확도 ▲서비스 품질 및 사업 운영 능력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종 운영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 때 몇 개 업체가 경쟁에 참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른 재생에너지보다 난도가 높은 해상풍력 운영 경험이 많다는 것에서 차별화된 재생에너지 운영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원필 LG에너지솔루션 EaaS(Energy-as-a-Service) 사업 담당은 "LG에너지솔루션은 재생에너지 입찰 시장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를 넘어 에너지 순환에 기여하는 사업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으로의 도약'이라는 기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EaaS 사업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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