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1만8000㎥급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5383억 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10일 이러한 내용을 알리면서, 구체적으로 울산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 벙커링선 4척은 길이 143m, 너비 25.2m, 높이 12.9m다. LNG 벙커링선은 '선박 대 선박(STS·Ship To Ship)' 방식으로 해상에서 LNG를 충전해주는 선박이다.

국제해사기구(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LNG 벙커링선에 대한 수요는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는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수가 2023년 472척에서 2033년 1174척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화물에서 발생하는 증발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 운반선은 제외한 수치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1만8000㎥급과 1만2500㎥급 LNG 벙커링선을 각각 2척과 1척 수주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4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미포가 지닌 중형선박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 벙커링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과 같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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