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에코프로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불황으로 지난해 3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축소를 예측하면서도 전방 고객의 탈 중국 추세는 유지돼 미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 대비 상대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일 에코프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3조110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314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지 재료사업 부문 외부 판매가 증가하고 환경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2% 증가한 6313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손실은 121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회사 관계자는 "IRA 법안이 폐지될 가능성은 작아 보이나, 행정 조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IRA 관련 보조금이 축소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전방 고객의 탈 중국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미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 대비 상대적인 우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대중국 견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파트너십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특히 고객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 사업에서 이러한 전략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대해선 "니켈 2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가진 그린에코 니켈 인수를 추진 중이며 올해 안에 인수 완료와 니켈 MHP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수 이후 양산이 원활하게 되는 시점에는 자회사로서의 연결 손익에 반영될 예정이며, 그린에코 니켈은 연간 매출 3000억~4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정도를 달성할 수 있는 회사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특히 전구체 판매 사업에 대해 회사는 "올해 연간 전구체 판매량은 가족사의 판매량 회복과 외부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현재 여러 고객사가 IRA나 관세 등으로 인해 중국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당사는 미국과 일본, 유럽 파트너사들과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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