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이마트가 최소 배당금을 25% 상향하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11일 공시했다.

우선 최소 배당금을 기존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이마트 주주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주당 최저 2500원의 배당을 보장받는다. 이마트는 배당 증액을 위해 매년 재원 134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앞서 이마트는 2020년 말 최저 배당을 2000원으로 지정했고 2023년에는 환원 재원을 연간 영업이익의 20%로 기존보다 5%포인트 상향하는 등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또 올해부터 내년까지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50% 이상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현재 전체 주식의 3.9%인 108만7466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1년에 28만주씩 총 56만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체 주식의 2%에 해당한다. 최저배당 상향과 자사주 소각은 주가 부양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2027년 연결 기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세부 실행 방안으로 이달 트레이더스 마곡을 시작으로 3개의 신규 매장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2026년 2개, 2027년 3개의 신규점을 오픈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점포의 전면적인 혁신과 공간 재구성으로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오래 체류하고 싶은 미래형 매장으로의 리뉴얼(개보수)도 병해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죽전점을 몰타입의 '스타필드 마켓'으로 바꾸고, 그로서리(식료품) 중심의 소형점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새롭게 선보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통합매입, 물류효율 극대화도 진행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각기 다른 업태의 통합 매입을 통해 매입 전문성을 높이고 물류체계 개선을 통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주가치 증대와 기업가치 향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