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HMM이 지난해 잠정 실적을 11일 발표했다. HMM의 지난해 매출 11조 7002억 원, 영업이익 3조 5128억 원, 당기순이익 3조 780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특수 효과를 누렸던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501% 급증하며 영업이익률 30%를 달성,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간 물동량 증가로 인한 전 노선 운임 상승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해 사태 등으로 물류 흐름이 불안정해지면서 운임이 급등했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4년 평균 2506포인트를 기록해 전년(1005포인트) 대비 149% 상승했다. 올해 최고치는 7월 5일 기록한 3734포인트였다.
지난해 HMM은 13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하고, 이를 미주 항로에 투입했다. 또한 멕시코 신규 항로(FLX)를 개설하며 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춘 최적의 운송 서비스망을 구축,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했다.
HMM은 2025년에도 글로벌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무역 갈등 심화, 공급망 재편 가속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과 세계 교역 위축으로 수급 불균형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HMM은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과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장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선대 확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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