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SK엔무브가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환경 규제를 맞춘 차량용 냉매를 개발해 국제협회로부터 인증받았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차세대 냉매를 개발해 온 성과다.
SK엔무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차세대 냉매 2개 제품이 미국 냉난방공조협회(ASHIRAE·American Society of Heating, Refrigerating and Air conditioning Engineer)로부터 냉매 국제인증인 알 넘버(R-number)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알 넘버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ASHRAE가 주관해 안전성과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SK엔무브는 지난해 6월에도 1개 냉매 제품에 알 넘버를 취득해 이번까지 모두 3개 제품에 대한 국제인증을 받았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해 1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냉난방 성능을 30% 이상 높인 차량용 차세대 냉매를 개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개발된 3개 냉매 제품이 알 넘버를 취득한 것이다. SK엔무브 관계자는 "이번에 알 넘버 인증을 받은 냉매 제품은 모든 차량 공조시스템에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냉매"라며 "특히 내연기관과 달리 엔진 폐열이 발생하지 않아 냉난방 겸용 냉매가 필요한 전기차에 특화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SK엔무브가 차세대 냉매 제품에 대해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 공조시스템과 동일한 조건의 설비에서 성능평가를 진행한 결과, 전기차 열 관리 핵심 부품인 '히트펌프' 효율을 개선해 전비를 높여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K엔무브는 해당 제품이 글로벌 환경규제 기준에도 부합한다고 알렸다. 미국에서 시행 중인 혁신 및 제조법은 수소불화탄소(HFCs) 사용의 단계적 감축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 기준에 충족한다는 것이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전기차용 윤활유와 액침 냉각 플루이드 등 10년 이상 축적한 열관리 연구개발 역량에 기반해 발 빠르게 냉매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알 넘버 인증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열관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냉매 기술 선도 기업이자 에너지 효율화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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