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현대자동차는 첫 전동화 대형 SUV '아이오닉 9'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이오닉 9은 'E-GMP(전기 모듈형 플랫폼)' 기반 모델로 동급 최고의 실내 공간과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아이오닉 9은 전장 5060mm 전폭 1980mm로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크기를 가졌는데, 전고는 1790mm로 팰리세이드(1805㎜)보다 조금 낮다. SK온에서 생산한 NCM(니켈·코발트·망간) 110.3kWh 배터리를 탑재,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532km(19인치 휠 2WD 기준)로,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의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2026년 의무 시행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사업을 처음으로 선제 적용했다.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정부로부터 사전에 인증받는 제도로,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안전성능시험을 거쳐 인증을 받게 된다.
아이오닉 9의 판매 가격은 7인승 ▲익스클루시브 6715만원▲프레스티지 7315만원 ▲캘리그래피 7792만원이며, 6인승 ▲익스클루시브 6903만원▲프레스티지 7464만원 ▲캘리그래피 7941만원이다. 국비 보조금과 지방비 보조금을 고려했을 때 6000만원 초중반대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 상무는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아이오닉 9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라고 최근 판매가 정체 상황에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 전기차 리더십을 선도하고자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면서 "아이오닉 9의 올해 판매 목표는 6500대"라고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관세 리스크에 대해서는 현지 생산으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아이오닉 9의 국내 판매분은 국내 생산, 미국 판매분은 미국 현지 생산으로 관세 정책을 돌파할 방침"이라며 "다만 유럽 등 타지역 판매모델은 전부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 출시를 기념해 광고캠페인과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광고 영상은 아이오닉 9이 넓은 공간과 유연한 시트 활용성을 갖추고, 110.3kWh 배터리를 활용해 자유롭게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모습을 담아 ‘타는 것’이 아닌 ‘살아보는 곳’으로서의 가치를 전달한다.
아이오닉 9을 경험하고 구매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대고객 프로모션을 오는 16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빛의 씨어터에서 진행한다. 전시차와 커스터마이징 상품 등을 볼 수 있으며, 차량 시승체험과 구매 상담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오는 28일까지 아이오닉 9을 계약한 후 6월까지 출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보스(BOSE) 리미티드 에디션 스피커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주요 전시장에서 아이오닉 9의 상품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듣고 차량을 주행해 볼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기차 생애주기 맞춤형 통합 케어 서비스인 'EV 에브리케어'를 통해 아이오닉 9 구매부터 보유 시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차량 출고 후 2년 이상 3년 이내 중고차로 매각한 뒤 다시 현대차를 새롭게 구입할 경우 차량 구입 가격의 최대 55%를 잔존가치로 보장해준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9 출시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디지털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블루링크 스토어를 오픈했다. 블루링크 스토어에서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라이팅 패턴, 디스플레이 테마, 가상기어변속 등 사양을 구입할 수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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