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대동은 지난해 북미에서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 점유율 8.7%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북미 점유율 8.7% 달성은 2023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북미 트랙터 시장 전체 규모가 2023년 대비 13% 감소한 상황 속에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는 대동이 1993년 북미 법인 설립 이후 달성한 최대 기록이기도 하다.
북미 농기계 시장 점유율 성장 배경으로는 전략적인 판매 프로모션 강화 및 판매금융 확대가 꼽힌다. 대동은 장기 재고품 특가 판매나 계절 특화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판매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8월에는 점유율이 9%대를 넘어섰고, 11월에는 11.59%로 연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무이자 할부 기간을 늘리고, 이자율을 인하하는 금융 서비스 프로그램 확대로 북미 소비자들의 트랙터 구매 부담을 낮췄다. 더불어 중형 트랙터 시장 확보를 위해 60~70마력대 RX40 트랙터를 새롭게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대동은 올해 북미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부 중심이었던 북미 사업을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워싱턴주 텀워터에 신규 창고를 개설하고 서부 지역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오는 4월 오픈 예정인 서부 창고는 2만9421㎡ 규모로, 트랙터 32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크기이며 연 2000대의 작업기를 조립할 수 있다. 이 신규 창고는 대동의 북미 서부 지역 공략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다양한 신사업도 전개한다. 올해 북미에 판매되는 트랙터 전 기종에 텔레매틱스(TMS) 장치를 부착할 방침이다. 대동은 지난해 11월 TMS 장치와 연동되는 '카이오티 커넥트' 앱을 북미에 출시했으며, 올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현지 작업기 협력사 신규 개발로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라인업을 완비하고 트랙터와 작업기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박준식 대동 북미법인장은 "올해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에 주력해 북미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며 "지난해 북미 사업 리빌딩을 추진했고 이를 기반으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해 톱 티어 브랜드로 북미 시장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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