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소벤처기업부가 다음 달 온누리상품권 통합 앱 출시를 앞두고 기존 서비스 중단을 대비하기 위해 지류 상품권 재고를 일시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진행된 '2025년 설 명절 온누리상품권 판매현황과 향후 정책 방향' 설명회에서 "오는 15일부터 온라인은 중단되지만 해당 기간 지류 상품권을 2~3배 정도 이상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다음 달 1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앱을 출시하기로 했다. 앱에는 상품권 충전금액 부족 시 자동충전 기능과 24시간 챗봇 상담 기능도 도입한다. 카드형 상품권으로 등록할 수 있는 카드도 기존 8개에서 우리카드가 추가된 9개로 확대된다. 다만 출시 준비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기존 카드형 및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앱의 모든 기능이 중단된다.
지난 설 연휴 기간 온누리상품권 총 판매액(1조267억원) 중 디지털상품권 판매액은 전체 판매의 82%인 83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27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김 차관은 "설 명절에 디지털상품권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지류 상품권의 불법 유통 관련 이슈가 있었던 만큼 디지털상품권으로 넘어오는 수요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앱이 활성화되면 소상공인진흥공단 지역센터 77곳, 그리고 각 지역 상인연합회와 함께 고령자분들도 앱을 쉽게 다운로드 받고 사용할 수 있게끔 도와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이 가능한 가맹점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377곳이었던 골목형상점가를 올해 600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가맹점을 신규 등록할 경우에는 지류상품권, 모바일 상품권, 카드형 상품권 모두를 결제수단으로 취급하도록 개선, 디지털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늘릴 방침이다.
김 차관은 "온누리상품권은 지역화폐와는 다르게 전통시장 육성법에 사용처를 지정하고 있어 대폭 가맹점을 직접 늘릴 수는 없다"며 "지난해 9월 업종 제한을 많이 풀었고, 골목형상점가 안에서 가맹점 등록이 늘어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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