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GM이 부진한 내수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멀티브랜드 전략을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4일 GM한국사업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도입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자율주행기술과 자동차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GM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 6.2ℓ 대형 배기량의 스포츠 쿠페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 소형 SUV와 정통 픽업트럭, 풀사이즈 SUV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차를 도입해 왔다. 국내 최초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와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 풀사이즈 SUV모델 쉐보레타호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GM은 여러 산하 브랜드를 보유한 장점을 활용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여러 제품군을 출시하는 멀티브랜드 전략이다. GM은 올해 이러한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을 통해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하고 라인업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모델로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과 GM의 강점인 RV를 검토 중이다.

신차 출시와 함께 신기술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OnStar)'를 국내 도입했다. 글로벌 유료회원 560만명을 보유한 온스타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차량의 원격제어는 물론, 차량상태정보, 차량진단기능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GM은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와 캐딜락 리릭을 출시하며 온스타 서비스를 적용, 탑승 전 스마트폰으로 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자율주행기술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1월 GM은 '캐딜락 EV 데이'행사를 통해 자율주행기술인 '슈퍼크루즈' 국내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일부 구간에서 손을 떼고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인 슈퍼크루즈는 뛰어난 성능으로 자율주행레벨 3 수준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크루즈는 미국에서 2018년 캐딜락 XT6 모델에 처음 적용돼 매달 평균 1600만㎞를 주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높은 자율주행 완성도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내수 판매의 기반이 되는 서비스네트워크도 한층 강화한다. GM은 작년 서울서비스센터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하 3층 지상 8층 총연면적 2만6252㎡에 이르는 서울 내 최대 규모의 직영 서비스센터로, 하루 약 100대의 차량을 정밀 진단 및 수리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췄다.

GM은 서울서비스센터 외에도 성수동에 위치한 동서울서비스센터와 원주서비스센터를 대규모 복합 서비스 센터로 리노베이션을 진행, 서비스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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