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법무법인 위온의 이규성 변호사가 코스닥 상장사 티플랙스에 기업 정상화 방안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법무법인 위온은 티플랙스의 발행주식 총수(의결권 없는 주식 제외) 2,421만7,645주의 100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6개월 이상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 연대의 법률 대리인이다.
이규성 변호사는 소액주주에 우호적인 감사 선임과 함께 임원보수규정 제정,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극대화를 통한 기업 정상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변호사는 티플랙스의 현 문제점으로 저평가된 기업가치와 과도한 가족경영을 꼬집었다. 실제로 현재 티플랙스의 주가수익비율(PBR)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0.48 수준으로 회사의 내재가치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다. PBR이란 기업의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1보다 낮으면 저평가로 해석한다.
현재 국내 상장사들의 평균 PBR인 1.1과 비교해도 티플랙스의 PBR은 40%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평가 원인으로는 낮은 유보 현금과 특수관계인에 대한 과도한 급여 수준을 지적했다. 특히 실적 대비 저조한 주주환원과 지나치게 높은 급여를 문제 삼았다.
지난 2023년, 티플랙스는 2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영국 대표이사(23억 4,400만원)와 김태수 이사(6억 1,500만원) 등 경영진의 총보수액은 29억5,800만원에 달했다.
이는 해당연도 배당 총액 4억8,500만원과 비교해봐도 무려 6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5년 동안으로 기간을 넓혀 봐도 문제는 똑같다. 지난 5년간 티플랙스의 누적 영업이익 453억원 가운데, 두 사람이 가져간 보수만 92억8,700만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주주들에게 환원한 배당 총액은 단 30억3,300만원에 불과했다.
과도한 가족경영으로 회사 내 정상적인 견제와 감시가 불가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티플랙스 임원 7명 중 4명이, 이사회 전체 4명 중 사외이사 1명을 제외한 3명이 대표이사와 친인척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변호사는 주당 100원의 배당을 실시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회사의 경영을 감시하고 리스크를 관리할 상근 감사 후보자로 구희찬 전 티플랙스 부사장(CFO)를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회사의 수익을 소수의 이사진이 과도한 보수로 챙겨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임원보수 규정', 즉 미등기이사를 포함한 임원의 보수한도를 책정하는 규정에 대한 신설을 제안했다.
이번에 제안된 임원보수규정은 전체 이사의 최고한도액을 주주총회에서 승인하는 방식으로 정하고, 위 금액은 직전 사업 연도 결산에 따른 배당금 총액을 초과할 수 없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변호사는 이 같은 제언을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변호사는 “회사를 시스템적으로 정상화시킨 후 이익 배당 확대 및 유보금 증대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을 촉구해야 한다”며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를 대변할 감사 선임과 임원보수규정의 제정을 관철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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