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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콘텐츠커머스]고장난 문고리 집에서 '뚝딱'…유튜브로 배운 용접
    입력 2025.02.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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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과거에는 용접이 전문가만 다루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쉬웠지만 이제는 누구나 직접 배워 활용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조항국 세다용접기 대표는 20년 차 '용접기' 베테랑이다. 그는 약 4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용접기 AS 기술을 익혔다. 이후 세다용접기를 창업해 전기용접기, 아르곤용접기 등 용접 상품을 40여종 넘게 판매하고 있다. 용접 전문가가 주 고객이었던 과거와 달리, 용접이 대중화되면서 최근에는 중년 이상 남성 고객이 대폭 늘었다.

조항국 세다용접기 대표가 회사 내 스튜디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카페24 제공

2017년부터 운영한 세다용접기 유튜브 채널은 '용접 대중화'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 채널에서는 조 대표가 콘텐츠에 직접 등장해 용접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용접이라는 생소한 소재만 다루는 데도 구독자 2만2000명을 확보했다.

특히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외의 용접기기를 소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용접기 한 대로 아르곤, 플라즈마 용접은 물론 절단까지 할 수 있는 '다기능 용접기' 콘텐츠는 82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휴대용 이산화탄소 용접기 콘텐츠는 54만회를 달성했다.

조 대표는 "가정에 용접기가 있다면 철제금속 의자가 부러지거나 주택 문이 떨어진 것을 손쉽게 붙이거나, 선반을 뚝딱 만들 수 있다"며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용접 관련 콘텐츠를 전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용접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다룬 대부분의 상품은 실제로 세다용접기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를 개설했는데, 해당 스토어를 활용해 유튜브 채널 내 구매를 유도하면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의 70%가 전용 스토어를 포함한 유튜브에서 발생하고 있다.

조 대표는 "검색 포털에 따로 상품을 검색하고 판매 채널을 찾아볼 필요 없이, 영상 내에서 관심 있는 용접기 구매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어 구매가 늘어난 것이 체감된다"며 "똑같은 외국산 용접기를 사더라도 절차가 까다롭고 신뢰하기 어려운 해외 직구보다는 우리 브랜드가 보증하는 용접기를 더 믿고 사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세다용접기의 강점은 '용접기'만 전문으로 다룬다는 것이다. 같은 용접기라도 최대한 세세한 지점까지 리뷰하고, 조 대표가 직접 영상통화로 고치는 방법을 안내할 정도로 판매 중인 모든 용접기에 대해 세심하게 AS 서비스를 지원한다.

향후 세다용접기는 판매 상품을 산업 장비, 발전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새로운 제품은 계속해서 좋은 콘텐츠로 널리 알려 매출로 연결해나갈 계획"이라며 “누구나 용접기를 사려 할 때 세다용접기를 떠올릴 정도로 ‘국민 용접기’로 확고히 자리 잡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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