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HD현대인프라코어가 영하 20도에 달하는 혹한의 날씨에서 수소엔진 차량의 실용성과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중 추가적인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내년에는 트럭용 수소엔진을 양산할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대관령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와 협력해 11리터급 수소엔진(HX12)의 혹한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중대형 트럭 제조업체다. 이번 테스트는 수소엔진 차량이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지 평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즉각 시동 가능 여부 ▲수소탱크 내 안정적 연료 공급 ▲화물 적재 조건에서의 경사로 운전성·제동성 ▲충전 안전성 등을 검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타타대우모빌리티와 수소엔진 차량의 운전성과 가속성 등을 개선한다. 또 배출 가스와 연비를 측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트럭용 수소엔진 양산을 준비하기 위해 혹서기 주행, 경사로 등판능력 측정, 10만㎞ 주행 내구성 검사 등을 수행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6년 초 트럭용 수소엔진을 양산해 타타대우모빌리티에 공급한다. 이후 상품화 단계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수소엔진 트럭이 출시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엔진을 장착한 상용차가 본격적으로 출시된 사례는 아직 없다.
정욱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제품개발부문장은 "이번 혹한지 테스트는 수소엔진 기술의 실용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 당사 수소엔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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