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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같지만 다른 '상생요금제'…배민 vs 쿠팡이츠
    입력 2025.02.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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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배달 앱 시장 1, 2위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지난해 합의한 상생 요금제 시행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행 9.8%의 수수료를 인하해 매출에 따라 2.0%~7.8%로 차등 적용한다는 큰 골격은 같다. 하지만 구간 산정 방식과 신규 입점 업체 적용 수수료 등에서 차이가 있다. 첫 시행인 만큼 어떤 방식이 상생협의체의 취지에 부합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각 업체는 시행 과정에서 입점 업체의 의견을 청취해 향후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2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현재 배민 입점업체들은 ‘배민셀프서비스’를 통해 상생 요금제 구간을 확인할 수 있다. 배민은 오는 26일부터 매출 상위 35% 이내는 7.8%, 상위 35% 초과∼80%는 6.8%, 80% 초과∼100%는 2.0%를 각각 적용하기로 했는데 입점업체들이 어떤 구간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19일부터 안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민의 차등 수수료 구간 산정 방식은 3개월 내 배민1플러스를 하루 이상 이용한 업주를 대상으로 일평균 배달 매출을 계산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의 매출에 따라 구간이 정해졌고 이는 5월까지 적용된다. 다음 구간 분류는 2월부터 4월까지의 매출을 기준으로 5월 중 정해지고 이를 6월부터 8월까지 적용하는 식이다.

반면 4월부터 배민과 동일한 요율의 상생 요금제를 시행하는 쿠팡이츠는 이를 월매출 환급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은 월 기본 중개이용료 7.8%를 적용하고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실제 월 매출액을 기준으로 상생요금제 구간을 산정, 차액을 다음 달에 환급하는 방식이다. 쿠팡이츠 입점업체의 경우 시행 후 한 달 뒤인 5월 환급이 이뤄질 때 어떤 구간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신규 입점 업체가 어떤 구간으로 들어가는지도 양사가 다르다. 배민은 우선 기본 구간인 7.8%를 적용하고 다음 구간 산정 기간에 반영한다. 하지만 쿠팡이츠는 환급 방식이기 때문에 월 중간에 입점하더라도 실제 매출을 그대로 반영해 구간이 산정된다.

입점업체를 포함해 업계의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쿠팡이츠의 사후 페이백 방식은 업주들이 환급 금액을 포함한 판매 매출을 한 달 뒤 알게 돼 손익 등을 파악하기에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배민의 3개월 단위 산정은 매출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달에 그에 맞는 상생요금제 구간 반영이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신규 입점업체의 경우에도 "배민에선 가장 높은 수수료로 시작해 불리하다"는 의견과 "쿠팡이츠는 월 중간에 입점하더라도 해당 월의 매출 합산 금액으로 구간이 산정되기 때문에 기존 업체 입장에선 신규업체가 하위 구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불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혼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는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 사이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각 업체는 시행 과정에서 면밀하게 의견을 청취해 상생안의 취지에 맞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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