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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오션 필리조선소 미 해군 협력 전초기지 되나...미 해양 방산 '잭팟' 노린다
    송태원 기자
    입력 2025.02.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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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그룹]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그룹] 

[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한화오션이 미국 해양 방산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美 조선업 부활과 중국 견제를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한화오션의 북미 전략 거점인 필리조선소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의 시설인증보안(FCL) 획득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며, 향후 미국 해군 관련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의 FCL 획득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다. FCL은 미국 국방부 사업 참여를 위한 필수 자격으로, 이를 확보하면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뿐만 아니라 신규 함정 건조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통상 FCL을 취득하는 데 1년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오션은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의회는 최근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Ensuring Naval Readiness Act)'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Ensuring Coast Guard Readiness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NATO 회원국 또는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국가의 조선소에서 미 해군 및 해안경비대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필리조선소는 2000년 이후 미국 대형 상선의 50%를 공급해 온 미국 최대 조선소 중 하나다.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가 FCL을 확보할 경우, MRO를 포함한 해군 지원함(T-AO, T-AKE) 등 군수지원함 수주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필리조선소를 지난해 12월 약 1억 달러(한화 약 1450억원)을 들여 공동으로 인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필리조선소가 FCL을 확보하더라도 국가 안보 및 기술 유출 문제로 인해 핵심 전력인 전투함 건조를 당장 맡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전투함 보다 상대적으로 보안 및 전투능력의 요구 능력이 낮아 상선 기술을 기반으로 건조되는 전투군수 지원함 분야의 수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해군력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미 해군의 전투군수·지원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 해군의 '2025 건조 계획'에 따르면 해군은 향후 T-AO(급유함), T-AKE(건조·탄약·보급함) 등 전투군수·지원함 71척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를 단기(2025~2034년) 36척, 중기(2035~2044년) 13척, 장기(2045~2054년) 22척으로 나누어 발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사업 규모는 411억 달러(한화 약 5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량들을 수주하는 데 성공한다면 한화오션은 실적 '잭팟'을 터트릴 수 있는 셈이다. 

한화오션의 미국 전초기지인 필리조선소에 미국 의원들이 방문하면서 한화오션과 미 해군의 협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마크 켈리 상원의원과 메리 게이 스캔론 하원의원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바 있다.

두 의원은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리조선소의 역할을 직접 점검하고, 한화오션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켈리 의원은 "미국 조선업 재건이 단순히 해군 함정 건조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상선 건조와 공급망 형성이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한국, 특히 한화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이미 미국과 협력했던 경험이 많다.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미 해군 차기 수송함(T-AKE)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함과 급유함 ‘유콘’함 정비 사업을 수주하는 등 MRO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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