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CJ올리브영은 방한 관광객의 급증하는 K뷰티 수요에 맞춰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오프라인 매장 전략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관광객 맞춤형 서비스로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고객에게 중소·인디 뷰티 브랜드를 선보이는 ‘K뷰티 글로벌 게이트웨이’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올리브영은 서울 강남권의 대표 매장인 ‘올리브영 강남 타운’에서 다음 말까지 ‘올리브영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삼성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인근 호텔에 투숙하는 관광객과 피부과·성형외과 등을 이용하는 해외 의료관광객이 자주 찾는 상권이다. 이 때문에 피부 진정이나 보습, 선케어 등 의료관광과 연계된 뷰티 쇼핑 수요가 높은 편이다.
올리브영 퍼스널 쇼퍼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로 매장을 안내하고 관심 카테고리별로 뷰티 상품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서비스다. 이용 고객에게는 웰컴키트 파우치를 기본 증정하고, 올리브영에서 구매하는 금액에 따라 다양한 증정품으로 구성된 선물과 호텔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리브영은 이용객 반응 등을 모니터링해 서비스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매장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외국인 방문객 수가 많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매장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관리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 10~20개였던 올리브영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은 현재 서울 명동·강남·홍대, 부산, 제주 등에 110여개로 늘었다.
올리브영은 글로벌관광상권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매장에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진행 중인 주요 프로모션의 외국어 안내문을 매장 곳곳에 부착하고 있다. 상품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상품명이 국문과 영문으로 병기되는 전자 라벨도 도입했다. 글로벌관광상권에는 최신 K뷰티 브랜드와 외국인 고객의 인기 상품을 매장 입구와 가까운 공간에 우선 진열했다.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도 수시로 진행한다. 올리브영의 시그니처 행사인 ‘올영세일’이 포함된 3월의 경우, 알리페이로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하면 추가로 할인해 준다.
글로벌 여행사, 호텔 체인과 협업한 프로모션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까지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을 통해 올리브영 제휴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 패키지를 구매한 외국인 관광객은 숙박시설에 체크인할 때 올리브영 할인 쿠폰북을 받을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올리브영 기프트카드가 포함된 ‘서울 뷰티 트래블 패키지’를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 인식된 만큼, 중소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발판으로서 글로벌 고객의 온·오프라인 쇼핑 편의성을 꾸준히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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