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유럽 현지 유통사를 대상으로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판매를 본격화한다.

에이피알은 자사 대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화장품 총 22종과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를 유럽에 수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에이피알은 지난해부터 영국, 스페인, 핀란드 등 유럽 현지 유통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해 왔다. 올해는 동유럽, 북유럽에 거점을 둔 유통사와 추가 계약을 늘려가며 판매처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는 한국산 화장품 수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KCII) 에 따르면 2023년 대비 지난해 K뷰티 성장률은 폴란드(144.1%), 벨라루스(131.6%) 등 동유럽과 덴마크(110.5%), 핀란드(66%) 등 북유럽, 독일(46.7%), 스페인(43.2%) 등 서유럽까지 유럽 전반에 걸쳐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수출 물량에서는 화장품이 대량 발주돼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메디큐브의 전통 인기 제품 '제로모공패드'부터 서구권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콜라겐 나이트 랩핑마스크', '콜라겐 젤리 크림', '딥 비타 씨 캡슐 크림' 등의 제품이 높은 발주량을 기록했다. 유럽 관계자들은 에이프릴스킨의 캐로틴 라인과 에이피알의 대표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에이피알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B2B 사업 모델 기반의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달 CES 2025 참가 이후 해당 행사에 참여했거나 소식을 접한 유럽 현지 유통사들의 질의가 이어지고 있어 현지 내 매출 전망은 밝다는 것이 에이피알의 설명이다. 특히 이커머스나 뷰티 편집숍 등 기존 판매 채널 외에 백화점 등의 유통 채널 역시 K뷰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유럽발 실적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유럽은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유로존으로 통합되어 있어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면 안정적인 매출처로 자리매김이 가능한 곳"이라며 "K뷰티가 빠르게 성장 중인 유럽에서도 에이피알의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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