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지난해 창업한 기업이 201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경기둔화와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고'에 따른 소비위축, 저출산·고령화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창업기업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창업 기업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118만2905개로 집계됐다. 이는 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119만177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최근 5년을 봐도 2020년 148만4667개를 기록한 뒤 매년 창업기업 수는 줄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7.1%↓), 숙박·음식점업(7.7%↓), 부동산업(8.6%↓) 등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도·소매업 창업 감소는 경기부진과 소비둔화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숙박·음식점업에선 3고 지속에 따른 가격상승 및 소비여력 둔화, 경쟁심화 등으로 창업이 줄었다. 부동산업도 고금리·고환율 지속과 경기 부진으로 신규 창업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부동산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둔화 등 녹록하지 않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간병 서비스, 건물관리 및 청소 등의 수요 증가, 숏폼커머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리테일미디어 등 광고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기저효과 등으로 개인 서비스업(8.0%↑), 전문·과학·기술(2.5%↑), 사업시설관리(3.0%↑) 등은 전년 대비 신규 창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한편 2024년 연간 기술기반 창업은 21만4917개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으나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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