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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유럽선 ‘울상’ vs 미국선 ‘웃음’! 엇갈린 1월 성적표, 이유는?
    이석호 기자
    입력 2025.03.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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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싼타페(출처=현대차)
현대 싼타페(출처=현대차)
현대차그룹에게 2025년 1월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극명하게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든 달이었다. 유럽에서는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토요타그룹을 제치고 4위를 지켜냈지만, 미국에서는 역대 1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 유럽 시장의 부진과 미국 시장의 호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차 싼타페 실내 (출처=현대차)
현대차 싼타페 실내 (출처=현대차)
유럽 시장, 판매량 감소에도 4위 유지! 전기차 판매 확대가 ‘관건’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월 유럽 시장에서 총 8만 3,297대를 판매,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8.5%에서 8.4%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토요타그룹(8만 270대)을 제치고 4위를 유지했으며, 르노그룹과의 격차는 1만 4,613대로 좁혀졌다. 1위 폭스바겐그룹(26만 8,409대), 2위 스텔란티스(15만 4,079대)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오닉5
아이오닉5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4만 1,535대(전년 대비 0.6% 감소), 기아가 4만 1,762대(6.6% 감소)를 판매했다.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이 2.6% 감소한 가운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이 10.9%에서 15.0%로 크게 확대되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미국 시장, 역대 1월 최고 판매량! 친환경차·SUV가 ‘일등 공신’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역대 1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현대차는 5만 4,503대(전년 대비 14.6% 증가), 기아는 5만 7,007대(11.6% 증가)를 판매, 두 브랜드 모두 1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기아 더 뉴 EV6 GT 상부 (출처=기아)
기아 더 뉴 EV6 GT 상부 (출처=기아)
특히,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SUV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며, 전기차 역시 15% 늘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160% 증가), 투싼 하이브리드(89% 증가), 전기 SUV 아이오닉 5(54% 증가), 전기 세단 아이오닉 6(15% 증가) 등 친환경 모델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 역시 친환경차와 SUV, 세단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다. 준중형 세단 포르테(K4)는 29.4%, 전기 SUV EV6는 27% 판매량이 늘었으며, 카니발(22%), 텔루라이드(16%), 스포티지(14%) 등 SUV 모델들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상반된 결과! 전략 변화 필요!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는 판매 감소라는 도전에 직면했지만, 미국에서는 신기록을 세우며 희비가 엇갈렸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현지 맞춤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충전 인프라 구축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출처=기아
출처=기아
반면, 미국에서는 친환경차와 SUV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어,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활용,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와 SUV 시장 공략을 지속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의 향후 전략 변화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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