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조직장이 참여하는 주요 회의에서 영어로 소통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영어 공용어 글로벌 언어 원칙' 가이드를 제작·배포했다고 5일 밝혔다. 가이드에는 그룹 임직원 중 조직장이 참석하는 모든 회의는 영어로 쓰고 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해외 사업장 간 소통, 내부 공유문서 작성 시에도 영어를 사용토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그룹은 구성원 5만여명 가운데 약 3만4000명(68%)이 외국인인 점을 고려해 임직원들이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회장은 경영전략 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기업으로서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회의 시 가능하면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해달라"고 수차례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현지 공장 생산 기능직은 영어·현지어 병용 ▲발표·협의 등 발화·일상 언어는 현지어 자율 사용 ▲정부 기관 등 대외용 자료, 법적 이슈 자료 제외 ▲해외직원 참여 회의 시 사업장·공장 모두 영어 사용 등의 기준도 함께 제시했다.

가이드를 기획·배포한 오윤정 프로액티브 컬처팀 팀장은 "글로벌 언어 원칙이 소통 장벽을 없애고 구성원 간 협업의 합목적·효율·구체성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사 결정 시 글로벌 공용어 사용을 권장하면서 필수 사용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 사용이 익숙지 않은 구성원을 위해 자동 번역·해석을 지원하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HK, 번역 전문 서비스 컴HK, 사내 메신저 AI 번역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 서비스들은 조 회장이 주도하는 AI 전환(AX)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그 성과로 그룹은 지난해 10월 AI 도입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한편, 조 회장은 2021년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자율주행 타이어 개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도입, 디지털 미래혁신센터 운영, AI 딥러닝·머신러닝 실습, 테크노링 관제 솔루션 고도화 등 데이터·AI 드리븐 전략을 펼치고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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