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소벤처기업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15개 수출지원센터에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경영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5일 중기부는 오영주 장관이 경기 시흥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율촌'을 방문해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국내 수출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기업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당초 2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한 달간 유예된 바 있다. 이번 관세 시행에 따라 대기업과 함께 캐나다,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중소기업과 캐나다,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은 큰 부담을 느낄 것으로 중기부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트럼프 2기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월18일에는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관세 조치에 따른 피해기업 경영난 완화를 위해 15개 수출지원센터에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미 관세 조치에 따른 피해접수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경영 애로 발생기업에 대해 긴급경영안정 자금 등을 통한 신속한 경영 정상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미국 관세 조치에 대응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을 신속 지원하기 위해 '정책자금 패스트트랙'을 도입했다. 앞으로 수출컨소시엄과 수출바우처 운영 시에도 미국 관세 조치에 영향받은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해 신규 바이어 발굴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중소기업들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부터 처음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법인에 대해 6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대기업과 함께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다른 국가로 이전을 추진하는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최대 3년간 1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미국 관세 조치에 따라 발생하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점검하는 한편 관세 피해기업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 수출국 다변화 등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해외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업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