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5일(현지시간)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All New Atlas)’의 인공지능(AI) 학습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11월 신형 아틀라스가 엔진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작업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아틀라스는 공장에서 실제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연구진이 아틀라스를 어떻게 학습시키고 AI 기술을 활용했는지를 상세히 소개했다. 회사 측은 아틀라스, 스팟(Spot), 스트레치(Stretch) 등 자사 로봇이 생성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제어 AI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틀라스의 부품 이동 작업에는 ‘일련의 작업 순서 배치’를 의미하는 시퀀싱(Sequencing) 기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완벽한 제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양한 유형의 부품을 구분하고, 각기 다른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가 입력받은 부품의 모양과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는 카메라 센서와 AI 솔루션을 활용해 엔진 커버를 집어 들어 정확한 위치에 배치하는 시퀀싱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특히 아틀라스는 어두운 제조 현장에서 비정형화된 부품을 인식하고 운반하는 동시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역량도 학습하고 있다. 또한 360도 회전이 가능해 보다 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움직일 수 있으며, 효과적인 동작 범위를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가 부품을 옮기는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될 경우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 연말 현대차그룹의 생산거점에서 아틀라스의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커리 잭코우스키 보스턴 다이내믹스 수석 엔지니어는 “제조 분야 세계적 리더인 현대차그룹과 협력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뛰어난 하드웨어 역량과 현대차그룹의 제조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로보틱스 기술이 연구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2월 ‘로보틱스 앤 AI 연구소(RAI)’와 강화 학습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AI 관련 연구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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