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인공지능(AI) 조선소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HD현대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카프 대표와 회동했다. 미국 방산 AI 기업인 팔란티어는 미 국방부, 육군, 해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양사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AI 조선소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또한 향후 방산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과 카프 대표는 향후 AI 기반 방산 설루션이 각국의 국가 안보 전략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란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지난해 4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팔란티어)와 손잡고 미래 해전(海戰)의 게임체임저가 될 무인수상정(Unmanned Surface Vessel, USV) 개발에 손을 잡았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정찰용 USV를 개발하고, 이후 전투용 USV로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USV는 기존 유인함정을 대체해 위험구역 내 감시정찰, 기뢰탐색/제거, 전투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필수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실전 배치 돼 비대칭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HD현대는 2021년부터 팔란티어와 함께 FOS(조선소의 미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FOS는 데이터,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AI 등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첨단 조선소를 말한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FOS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선박 건조 생산성이 30% 향상되고 건조 기간도 30%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또한 지난해 9월부터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은 이후 10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행사 '세라위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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