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내수 부진으로 자동차 생산 규모가 세계 7위로 내려앉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 규모가 세계 7위로 내려앉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0.5% 감소하여 9395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등의 품질 인증 문제로 인한 생산 부진이 전체적인 글로벌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의 경우 국내 자동차 생산이 전년 대비 2.7% 줄어든 413만대를 기록하면서 세계 순위가 하락했다. 수출 대수의 경우 소폭 증가했으나 내수 판매는 지난 2013년 이후 최저치인 약 163만5000대로 떨어졌다.
중국, 미국, 일본 등 상위 국가들은 여전히 견고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의 내수 진작책과 수출 장려 정책 덕분에 전년도보다 3.7% 증가한 약 3128만대를 생산하며 연속적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KAMA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현재 내수 한계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기반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이 국내 제조 기업들의 해외 투자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한국이 '톱10' 글로벌 생산국에서 밀려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부품 등 전후방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AMA 관계자는 "미래차 및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세제 혜택과 내수 촉진책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특단의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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