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화푸드테크가 신임 대표로 조용기 F&B(식음)혁신실장을 선임했다. 한화푸드테크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이 푸드테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이름을 바꾼 회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이끈다. 사명 변경 이후 1년여 만에 대표를 교체하면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주도로 추진 중인 단체급식 기업 아워홈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1일부로 조용기 F&B혁신실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023년 10월 더테이스터블의 경영을 책임졌던 이종승 대표에 이어 약 1년 5개월 만에 수장을 교체한 것이다.
조 신임 대표는 1975년생으로 2007년 한화그룹 공채로 입사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B콘텐츠팀장·신사업팀장, 더테이스터블 F&B신사업팀장 등을 역임한 식음사업 분야 전문가다. 식음 서비스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분야에 눈독을 들이는 김 부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주목을 받는다.
한화푸드테크는 지난해 3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Stellar Pizza)'를 인수하며 푸드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스텔라피자는 피자 로봇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는 방식으로 전 공정을 완전 자동화해 12인치 크기의 피자를 약 5분 만에 만들어낸다. 지난해 5월에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진출을 목표로 주방 자동화를 통한 '첨단 레스토랑' 구현 등을 추진할 연구개발(R&D) 센터를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에 마련했다. 또 한화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리 공정을 비롯한 식음 서비스에 협동로봇을 구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국내 단체급식 2위 기업인 아워홈의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양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인수를 매듭지을 경우 단체급식 사업에 조리로봇을 도입하는 등 푸드테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드테크가 식품의 위생과 질을 높이는 동시에 조리와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김 부사장의 소신이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다양한 F&B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조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 식음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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