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화이트데이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화이트데이는 매년 3월 14일로,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이나 선물을 주며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는 날이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화이트데이 선물로는 사탕이 많이 주어졌지만 최근에는 초콜릿·케이크·젤리 등 다양한 간식류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티몬이 과거 화이트데이의 상징인 사탕, 초콜릿 등 인기 간식 품목 매출 추이를 지난해와 비교 조사한 결과 초콜릿 판매율이 전년 대비 약 2937%(약 30배) 증가했고 케이크는 200%, 젤리는 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막대사탕·롤리팝류 신장률은 12%에 그쳤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넓어지는 선물의 범위에 맞춰 사탕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기획상품을 내놓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화이트데이 시즌 한정 아이스크림 케이크 신제품 ‘비 마이 화이트 러브(Be My White Love)’를 출시한다. 하트 모양 아이스크림 위에 손으로 직접 쓴 듯한 ‘LOVE’ 레터링 초콜릿을 올린 케이크로, 크림 위에 바삭하고 고소한 코코넛 분태를 올린 게 특징이다.
이에 앞서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는 ‘아이스크림 플러팅’을 주제로 2030세대 커플 고객을 초청해 화이트데이 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달(3월)의 맛을 공개하고 참석한 커플들의 연애 사연을 공유하는 시간도 보냈다.
던킨은 화이트데이와 봄을 겨냥한 ‘블루 팝핑 캔디링’ ‘핑크 팝핑 솜사탕 타트’ 등 도넛 2종을 선보인다. 파스텔 블루와 핑크 색상, 팝핑캔디의 조합으로 봄의 분위기를 한껏 담았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프리미엄 사탕 ‘레네세 홍삼캔디’, 뉴트로 간식 ‘홍삼양갱’, 여성 활력을 위한 ‘화애락 이너제틱’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N서울타워는 ‘블러썸 타워(BLOSSOM TOWER)’를 내세워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담은 ‘이터널 8 에잇 루즈 와인’ 2잔과 전망대 2인권으로 구성한 ‘이터널 뷰 &와인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다. 전망대 프라이빗 좌석을 이용할 수 있는 ‘달콤한 커플석’도 마련한다.
화이트데이 당일과 15일엔 라디오 프러포즈 행사 ‘로맨틱 FM’을 운영한다.
사연을 응모해 당일 라이브 방송에서 소개하고, N서울타워 조명도 분홍색으로 점등한다. 이날 사연에 채택된 고객에겐 더플레이스다이닝 커플 식사권, 모엣샹동 와인 등의 상품을 제공한다.
제너시스BBQ도 2월 밸런타인데이 행사의 호응을 이어 이달 매주 금요일 BBQ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에서 황금올리브치킨 시리즈를 주문하면 4000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이처럼 식품기업들은 연인·친구·가족 등에게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형성된 화이트데이에 각종 식음료 소비 증가를 겨냥한 기획상품 마케팅에 집중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변화하는 소비자 물가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화이트데이 신제품을 지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화려하지만 엇비슷한 제품보다는 가성비와 차별화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는 단순한 기념일 소비보다 가성비와 가치소비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에 감성적인 패키지를 앞세운 한정판 제품 출시에 치우치기보단 경쟁력 있는 가격에 포장재가 최소한으로 쓰이는 친환경 제품 발매에 공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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