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베트남판 '고비즈코리아(GobizKorea)'가 올해 연말 정식 오픈한다. 고비즈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수출 플랫폼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이 플랫폼 모델의 전수를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됨에 따라 베트남 중소기업 수출 지원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11일 중진공에 따르면 고비즈코리아 사업 모델 베트남 전수는 지난해 1단계로 기본 시스템 구축 및 기자재 공급, 역량 강화 교육 등이 이뤄졌다. 현재 2단계로는 기본 시스템의 고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식 오픈 예정은 올해 연말이다.
중진공은 고비즈코리아를 기반으로 현지 플랫폼 구축 작업을 진행해 왔다. 베트남은 전체 기업의 98%가 중소기업에 해당하지만 전자상거래 관련 인프라 등이 갖춰지지 않아 온라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결책으로 고비즈코리아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고비즈코리아의 수출 지원 효과가 국내에서 입증돼 왔기 때문이다. 1996년부터 운영 중인 고비즈코리아는 연평균 2000만 명 이상의 바이어가 방문하고 있는 대표적인 B2B 플랫폼이다. 국내 중소기업이라면 무료로 고비즈코리아에 입점할 수 있으며 입점 기업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 바이어에게 제품을 실시간으로 홍보할 수 있다. 직접 거래 문의를 받아 수출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의 경우 고비즈코리아를 통한 구매 문의는 3만184건, 수출액은 1억5500만 달러에 달했다. 2021년 수출 실적이 1억280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20% 이상 증가한 셈이다.
베트남판 고비즈코리아는 구축 지원뿐만 아니라 운영·관리 노하우까지 전수, 국내에서의 성과를 재현할 수 있는 현지 온라인 B2B 수출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또 플랫폼을 통해 현지의 중소벤처기업과 해외바이어 간 접점을 확대하고, 성공적인 온라인 수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선 고비즈코리아를 활용해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와의 B2B 수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라인수출플랫폼 사업'이 매년 진행돼 왔다. 올해의 경우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아 총 250개사를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 기업에는 고비즈코리아 내 제품 페이지 및 기업 홍보용 웹사이트 제작, 검색엔진 마케팅 지원, 제품 홍보 동영상 제작, 해외전시회 참가 대행, 구매 주문 사후관리 및 수출계약 지원 등 온라인 수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단계별로 제공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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