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액침냉각 기술을 앞세워 본격 진출한다. 에쓰오일은 액침냉각 기술을 연내 개발 완료하고 ESS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다수의 ESS 제조사와 액침냉각 기술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며, 개발 완료 즉시 공동 개발 ESS 업체에 우선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액침냉각은 배터리나 서버 등 발열이 심한 기기를 특수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의 공랭식, 수랭식 냉각 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월등히 높고 냉각 속도가 빠르며, 전력 소모량은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ESS와 같이 과부하와 발열 문제가 잦은 설비에 액침냉각 기술을 적용하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화재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에쓰오일은 액침냉각 기술이 ESS 사용자들이 우려하는 배터리 화재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초기 투자 비용이 다소 높더라도 액침냉각 기술을 선택하는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커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정유업계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액침냉각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엔무브는 SK온과 협력하여 전기차 배터리용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HD현대오일뱅크는 네이버와 손잡고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기술을 실험 중이다. GS칼텍스 역시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아직 개발 중이라 구체적인 개발 완료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연내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ESS에 먼저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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