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기업들이 개별인정형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하며 국내 건기식 제품의 해외 수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의 집계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건기식 수출액은 2020년 5억8101만 달러(약 8477억원)에서 2021년 7억2270만 달러(약 1조544억원), 2022년 7억3043만 달러(약 1조657억원), 2023년 8억4728만 달러(약 1조2361억원)로 늘었다.
국내 기업들은 개별인정형 원료 기반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일반 원료와 달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특정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원료를 의미한다. 과학적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을 경우, 6년간 해당 원료의 제조 ·판매권을 독점적으로 갖게 된다.
국내에서 건기식 수출로 주목받는 기업은 CJ웰케어와 코스맥스바이오, 알피바이오 등이다. CJ웰케어는 2013년 김치에서 분리한 국내 최초의 개별인정형 유산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장 건강을 비롯해 다이어트, 질 및 구강 건강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으로 유산균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차즈기 추출물과 수국잎 열수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개발했다. 차즈기는 항산화 및 눈 피로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국잎 열수추출물은 피부 건강 및 체지방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건기식 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알피바이오는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지닌 해바라기종자추출물과 국내 최초 호흡기 건강 기능성인 흑삼추출물 등의 허가를 진행 중이다. 각각 인지기능 개선과 체지방 개선 기능성을 지닌 강황추출물과 제주덖음귤피추출물은 올해 하반기 허가가 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혁신 원료 개발에 힘쓰겠다고 입을 모은다. CJ웰케어 관계자는 "건기식의 해외 진출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혁신원료와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바이오 관계자도 "건기식 시장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면서 차별화된 원료 개발과 과학적 검증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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