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11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김상협 신임 사무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 총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기구의 수장에 오른 인물이다. 그의 임기는 2028년까지 4년간이다.

취임식에서 김 총장은 "GGGI의 혁신, 협업, 신뢰라는 세 원칙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며 "GGGI를 필수 불가결한 국제 자산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몇 년은 GGGI에게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글로벌 발전을 위한 녹색 사다리가 되고자 노력하는 GGGI의 창립 회원국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GGGI는 2010년 6월 국내 비정부기구(NGO)로 첫발을 내디딘 후 2012년 국제기구로 격상됐다. 현재 49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 정동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 기구는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김 총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을 역임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기본계획 수립을 주도한 바 있다. 그의 취임 전까지 GGGI 사무총장직은 미국, 호주, 네덜란드 출신 인사들이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