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현대차그룹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며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월 한 달 동안 약 3만7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했다. 약 5만 7000대를 판매하며 2위에 오른 테슬라와 판매량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신차 출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기아는 지난 11일 ‘더 기아 EV4(이하 EV4)’의 계약을 시작했다. EV4는 기아의 첫 전동화 세단으로, 기존 SUV 중심이었던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모델이다. 내수에서는 세단형 EV4만 판매하고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 EV4 해치백 모델은 수출에 전념할 계획이다.
EV4는 기아의 최신 전동화 플랫폼 E-GMP와 4세대 배터리를 적용해 롱레인지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533km 주행이 가능하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스탠다드 에어 4192만 원 ▲어스 4669만 원 ▲GT 라인 4783만 원, 롱레인지 모델 ▲에어 4629만 원 ▲어스 5104만 원 ▲GT 라인 5219만 원으로 책정됐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하면 스탠다드 모델은 3400만 원대, 롱레인지 모델은 38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내년에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SUV ‘EV2’도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은 골목이 많고 도로가 좁아 소형차의 인기가 높다. EV2는 도심 운전에 최적화된 크기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모델로, 프론트 트렁크 및 2열 폴딩 기능을 통해 실내 공간을 넓힐 수 있다.
또한, 상위 차급에서만 지원되던 V2L(전력 외부 공급) 기능과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도 탑재된다.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EV3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CEO는 기아 EV 데이에서 "EV2를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EV3보다 저렴한 차량을 원하는 고객에게 다가가 많은 수요를 낼 것"이라 말했다. EV2의 국내 출시는 아직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지난해 소형 전기 SUV EV3를 판매하기 시작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EV3 4만819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했다. EV3는 지난 1월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네덜란드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기아 EV3는 지난 7일 '2025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등 유럽에서 사양, 주행거리, 디자인 등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아 향후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목적기반차(PBV) 시장에도 진출한다. 기아의 PV5는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플랫 플로어 구조와 맞춤형 설계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의 요구를 반영했다. 또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플릿 관리 시스템, AAOS 기반 인포테인먼트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국내와 유럽에서 PV5 기본 모델을 출시하고, 2026년까지 컨버전 모델을 포함한 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PV5를 공식 공개하며, 올해 상반기 중 국내와 유럽에서 사전 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도 이미 2월 국내에 먼저 출시된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아이오닉 9’을 유럽에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은 최근 영국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유럽에서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내에 아이오닉6 부분 변경모델과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6N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