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LG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접근성 콘퍼런스에 참여해 누구도 소외 받지 않고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돕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미국 애너하임에서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접근성 콘퍼런스 '씨선 앳 2025(CSUN AT 2025)'에 참가했다. 씨선 앳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CSUN)이 주최하는 보조공학기술(AT) 행사다. 접근성을 주제로 열리는 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접근성은 제품이나 서비스, 환경 등이 남녀노소,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를 뜻한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회사들도 접근성 분야의 기술을 소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매년 참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생활가전 기업 중 씨선 앳에 참가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단독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장애인이나 시니어 고객이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높낮이 조절 기능과 촉각 키패드를 적용한 키오스크 신제품이 대표적이다. 신제품은 휠체어 사용자나 키가 작은 고객도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눈높이에 맞춰 키오스크 화면부의 높낮이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촉각 키패드 액세서리를 추가해 시각장애인 고객의 접근성도 향상했다.
LG전자는 이 외에도 생활가전, TV 등에 액세서리를 부착하거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만으로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LG 컴포트 키트' ▲음성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등 쉬운 사용을 지원하는 'LG 씽큐 온' ▲올레드 TV에 탑재된 '음성메뉴 읽어주기', 보청기·스피커 동시듣기' 등도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콘퍼런스 기간 중 LG전자는 기업 및 학계 전문가, 장애인단체를 초청해 인공지능(AI)홈, 컴포트 키트를 포함한 유니버셜 디자인 등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도 진행한다. 고객이 불편을 겪는 지점을 해소해 보다 편리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가 주최하는 콘퍼런스에는 북미 최대 재활연구센터인 셰퍼드센터를 비롯해 미국시각장애인협회, 미디어접근성전문기관(NCAM), UC버클리(UC Berkeley)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제품 내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전문적인 지식 및 의견을 공유하고 신규 컴포트 키트와 음성 컨트롤러를 활용해 접근성을 높이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민 LG전자 ESG전략담당은 "북미 지역에 출시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고객이 LG전자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가장 쉽고 편리한 제품을 선택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