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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브랜드 돋보기③] ‘도시정비 수주왕’ 현대건설, 디에이치 필두 ‘7년 연속’ 정조준
    이병우 기자
    입력 2025.03.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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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옥.[출처=현대건설]
현대건설 사옥.[출처=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도정사업) 6년 연속 1위.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를 필두로한 현대건설의 지난해 업적이다. 수요자들(입주자·입주예정자)의 높은 만족도가 뒷받침됐다. 도정사업 강자 현대건설. 올해도 브랜드 가치 입증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디에이치' 고급화 전략 적중...6년 연속 도정사업 1위 견인

12일 업계 내용에 따르면 현대건설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가 지난 2006년 첫 론칭된 후, 올해 19살을 맞이했다. 힐스테이트(HILLSTATE)는 '힐(HILL)'과 '스테이트(STATE)'의 합성어로, 힐은 베벌리힐스와 같이 고급 주거단지를, 스테이트는 높은 지위와 품격을 뜻한다.

힐스테이트 로고는 현대(HYUNDAI)와 힐스테이트(HILLSTATE)의 첫 글자인 'H'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했다. 메인 컬러로 채택된 와인색(Wine Color)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깊이와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5년 4월,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추가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프리미엄 주택 시장을 겨냥해 기획됐다. 강남, 서초, 송파 등 6개 시 중 최고의 입지만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기준을 뒀다.

현대건설의 고급화 전략은 재건축 시장에서 제대로 먹혔다. ▲2017년 9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2020년 6월 한남뉴타운 3구역 수주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후 디에이치 브랜드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현대건설은 ▲2022년 장대 B구역, 과천주공8·9단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수주를 비롯해 ▲2023년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디에이치 깃발을 꽂는 등 입지를 확고히 했다.

디에이치의 거침 없는 행보 덕에 현대건설은 지난해 6년 연속 도정사업 1위 자리를 차지, 업계 형으로써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출처=현대건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출처=현대건설]

◆ 주택통 이한후 대표 선임, 7년 연속 도정사업 1위 도전

올해는 현대건설의 도정사업 실적이 평년보다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주택통 이한우 신임 대표의 취임이 기대감을 높였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 대표는 작년 말 진행된 '2024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인물이다.

이 대표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30년 6개월간 한 회사에 몸담고 있는 주택통이다. 이 대표는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알려졌다.

주택통 이 대표의 재건축 사업 수주에 대한 적극성은 이미 가시적으로도 확인됐다. 이 대표는 올해 첫 외부 일정을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합동설명회 참석'으로 정하고 사업 수주에 열의를 나타냈다.

당시 이 대표는 현장을 찾아 "해당 사업지가 다른 정비사업 구역들이 부러워할만한 선진 단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최종 승리는 함께 각축전을 벌이던 삼성물산 건설부문(675표 획득) 품으로 돌아갔다. 현대건설은 총 1026표 중 335표를 얻으며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의 한남대첩2차전은 강남 마지막 노른자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지의 공사비는 1조5319억원 규모다.

'압구정 2구역' 초대형 재건축 사업에서 두 건설사가 맞붙을 가능성도 높다. '압구정 2구역'은 압구정 아파트 지구에서 재건축 진행 속도가 가장 빨라 국내 유력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압구정 2구역 수주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비춰진다. 현대건설이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수주를 위해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만들고 경쟁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또 최근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명을 상표로 출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압구정 지구 재건축 사업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압구정 현대’라는 명칭을 한글과 한자(現代)를 혼용해 상표 출원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이를 두고 "브랜드 보호 차원의 조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 압구정 2구역의 총 공사비 2조4000억원에 육박한다.

만일 현대건설이 개포주공 6·7단지와 압구정 2구역을 잇따라 수주하게 된다면,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단숨에 '3조클럽' 가입과 함께 '4조클럽' 달성을 목전에 두게된다. 두 곳의 수주액 합은 약 3조9319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6조612억원의 64.87%에 달한다.

주택통 이한우 대표가 이끄는 현대건설이 7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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