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두산에너빌리티가 2조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복합 화력 발전소 건설 계약을 따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매출(17조5898억원)의 1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우디는 최근 전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관련 인프라는 부족해 두산에너빌리티가 주요 고객으로 겨냥하고 있는 국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전력공사(한전) 컨소시엄과 사우디 '루마1'·'나이리야1' 복합 화력 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이 국제입찰로 발주한 프로젝트다. 한전 컨소시엄은 한전과 사우디 전력공사, 사우디 최대 민자 발전사 ACWA파워로 구성된 개발사업자다.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와 사우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전문회사인 셉코3는 발전소를 짓는 전체 공정을 일괄 수행해 2028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까지 두산에너빌리티와 셉코3가 도맡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계약한 금액만 산출했을 때 총 2조2000억원 규모다.
루마1과 나이리야1 프로젝트는 각각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 주 북동쪽 80km와 470km 떨어진 곳에 1800㎿급 복합 화력 발전소를 1기씩 건설해 생산된 전력을 향후 25년간 SPPC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한전 컨소시엄은 지난 해 11월 SPPC와 전력 판매계약을 맺었다. 총 3600㎿급 복합 화력 발전소가 24시간 가동될 경우 국내 기준 370만 가구, 약 850만명의 하루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비즈니스그룹장은 "이번 계약은 중동 지역의 에너지 수요 증가와 맞물려 두산에너빌리티의 건설 경쟁력을 국제무대에서 입증한 사례"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