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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김수현 믿고 재계약했는데 어쩌나…'엎친 데 덮친' 홈플러스
    입력 2025.03.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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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좌),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우). 골든메달리스트, 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광고모델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 10일 김새론 유족 측 발언을 인용해 고인이 15살 때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김수현이 광고모델을 맡은 브랜드는 10여개인데, 홈플러스도 지난달 김수현을 창립 28주년 기념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 행사의 모델로 재발탁했다. 이에 따라 김수현 사진을 담은 행사 관련 포스터가 각 매장에 붙고, 온라인에서도 이를 활용한 홍보를 진행했다.

김수현이 광고모델로 등장한 홈플러스 광고 포스터.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측은 김수현의 모델 계약 유지 여부와 관련해 "현재까지 변동사항은 없고, 정확한 상황을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다만 다른 계약사 중 김수현이 등장하는 이미지를 제거하거나 계약 해지를 검토하는 기업들도 있어 홈플러스도 추이를 지켜본 뒤 이를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실제 샤브올데이와 K2가 브랜드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자사 채널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모두 내렸고, LG생활건강은 10여 년 전 게재됐던 화장품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9월 김수현을 뚜레쥬르 모델로 발탁했지만, 이달 말 만료되는 계약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대금 지급에 대한 우려로 가전과 식품 등 일부 협력업체가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가 협의를 거쳐 복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처럼 결제한 상품을 받지 못할까 우려해 객단가가 높은 가전을 중심으로 계약을 취소하고, 환불을 요청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여기에 홈플러스 매장에 입주해 장사를 하는 테넌트(입주업체) 대표들이 정산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홈플러스는 정상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고, 협력사 대금과 테넌트 정산금, 직원 급여 등을 우선적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창립 28주년 기념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에 이어 이날부터 1주일간 ‘앵콜! 홈플런 is BACK’을 개최하고 할인 프로모션을 이어갈 계획이다.

홈플러스 측은 "일각에서 현금 확보를 위해 갑자기 행사를 연장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2023년부터 홈플런을 시행하면서 행사 기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은 상품과 시즌 상품을 총망라해 앵콜 홈플런 행사를 추가로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홈플러스의 법정관리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 때문에 긴급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회사 측이 신용등급 강등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이날 "지난달 25일 오후 4시경 신용평가사 한 곳의 실무담당자로부터 당사 예상과는 다르게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고 재심의 신청 의사가 있는지 확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오프라인 매출 모두 3년 연속 증가하는 등 사업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재무지표와 수익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등급 하락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다음날인 26일 오전 바로 재심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당사 재심의 요청에도 2월27일 오후 늦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했다는 최종 신용평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홈플러스가 사전에 등급 강등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해온 것과 배치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신용평가사들이 2월28일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려 지난 4일 새벽에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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