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오는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을 예고한 미니(MINI)가 순수전기차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미니코리아는 13일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패밀리' 전기차 3종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정수원 미니코리아 본부장은 "올해는 한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출시로 본격적인 전기차 전환을 알리고 BMW그룹에서 가장 먼저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주년을 기념해 한글과 태극 문양을 활용한 '미니이십'이란 국내 한정 엠블럼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미니 패밀리에 새롭게 합류한 순수전기 콤팩트 SUV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이하 에이스맨), 도심형 순수전기 모델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이하 쿠퍼), 미니의 첫 번째 순수전기 패밀리카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컨트리맨) 등이다.
미니코리아는 순수전기차에 미니 고유의 감성과 경쾌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개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서로 다른 매력과 상품성을 갖췄다"며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미니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스맨은 미니의 첫 전기 전용 모델로, 콤팩트 SUV를 지향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BMW그룹의 5.5세대 고전압 시스템이 적용됐다. 미니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날렵한 실루엣과 공간 활용성을 모두 실현했다. 차체 길이 4085mm, 높이 1515mm로 일반적인 SUV에 비해 낮고 긴 비율을 보여준다.
전면부에는 기존에 없던 다각형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하단에 세로 선을 생략한 팔각형 그릴을 적용했다. 측면·후면은 역동적인 휠 아치 디자인과 에이스맨만의 양쪽 끝이 도드라진 범퍼 디자인으로 특유의 개성을 살렸다.
실내 디자인은 간결함 속에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감성을 모두 담아냈다. 특히 대시보드는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활용해 에이스맨 전용 패턴 디자인으로 꾸몄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기본 300ℓ,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005ℓ까지 확장된다.
에이스맨은 E와 SE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E 클래식 트림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kg·m을 낸다. SE 페이버드 트림은 218마력, 33.7kg·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제로백은 7.1초다. 54.2㎾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312㎞를 달린다. 급속으로 배터리를 10~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은 약 31분 소요된다. 에이스맨 E와 SE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각각 4970만원, 5800만원이다.
미니의 정체성을 가장 잘 구현한 쿠퍼는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경쾌한 주행감과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외관은 플러쉬 타입 도어 핸들을 적용하고 차체 표면 디자인을 매끈하게 다듬었다.
쿠퍼는 SE 단일 파워트레인에 클래식과 페이버드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6.7초다. 차체 하부에 54.2㎾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 300㎞다. 가격(부가세 포함)은 클래식 트림이 5250만원, 페이버드 트림이 5610만원이다.
컨트리맨은 미니가 처음 선보이는 순수전기 패밀리카다. 깔끔한 표면과 팔각형 그릴, 커진 휠 아치, 높은 보닛, 수직에 가까운 전면부 디자인이 프리미엄 SUV의 존재감을 더한다. 최상위 컨트리맨 SE ALL4 JCW 트림에는 외관에 JCW 전용 프론트 그릴과 검은색 로고,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은 칠리 레드 컬러의 루프 및 액센트, 19인치 JCW 블랙 경량 알로이 휠 등을 추가해 차별화했다.
컨트리맨은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SE ALL4는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사륜구동 모델이다.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0.4㎏·m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성능이 개선됐다. 제로백은 5.6초,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26㎞다. E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앞축에 장착됐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349㎞다. 부가세 포함 가격은 E 클래식 트림이 5670만원, SE ALL4 페이버드 트림이 6310만원, SE ALL4 JCW 트림이 6610만원이다.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패밀리의 가장 큰 특징은 미니와 삼성 디스플레이가 협업해 개발한 직경 240㎜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다. 선명한 화질과 신속한 반응성으로 스마트폰을 다루듯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미니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최대 8가지 콘셉트의 디스플레이 화면 그래픽, 인터페이스, 앰비언트 라이트와 주행·기능 사운드 등을 제공한다.
정 본부장은 "미니는 2005년 한국에 공식 진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성장과 함께해왔다"며 "미니코리아는 앞으로 '더 뉴 익사이트먼트(THE NEW EXCITEMENT), 재미를 혁신하다'라는 방향성과 함께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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