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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GM,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재무구조 개선 목적"
    박성호 기자
    입력 2025.03.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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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KGM)가 결손금 해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 정책을 본격화한다. KGM은 이사회 결정을 통해 액면가 조정 방식의 무상감자를 단행하기로 하고, 이를 발판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KGM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억 9,640만 4,254주의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감자로 인해 KGM의 자본금은 기존 9820억 2127만원에서 1964억 425만 4000원으로 80% 줄어든다. 다만, 감자는 액면가 감액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발행 주식 수와 자본 총계에는 변동이 없다.

이번 조치는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기업회생절차 종결 이후에도 남아 있던 누적 결손금 1조 1325억원을 완전히 소멸시키기 위한 것이다. KGM은 무상감자로 발생한 감자 차익 7856억 1701만원을 전액 결손금 보전에 활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의 누적 결손금은 신용도와 투자 유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이에 따라 KGM은 이번 조치를 통해 회계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하고, 향후 배당 가능 이익을 실현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높이는 주주 환원 정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이번 감자가 최종 승인되면, KGM은 4월 10일부터 5월 8일까지 주식 거래 정지 기간을 갖게 된다. 감자 기준일은 4월 11일이며, 신주는 5월 9일 상장될 예정이다.

KGM은 2024년 기준 연매출 3조 782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이는 2004년 이후 20년 만의 성과로, KG그룹 편입 후 경영 정상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러나 여전히 과거의 누적 손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이번 감자를 통해 신뢰 회복과 기업 가치 제고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KGM은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향후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경영정상화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이번 감자는 결손금 해소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향후 신용도 상승과 투자 유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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