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양모(양털) 100% 이불의 양모솜 충전량이 제품마다 최대 세 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소비자가 양모 이불을 구매할 때 충전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총량을 표시할 것을 판매사에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양모 이불 8종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양털 100%를 사용했으나 충전량에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퀸사이즈(200×230㎝) 양모 이불 한 개에 들어 있는 이불솜의 양(충전량)을 비교한 결과다.
클라르하임 ‘라나’(62만원) 제품에는 양모솜 2240g이 들어있지만, 까사미아 ‘브루노 60수 고밀도 양모 차렵이불’(30만원)에는 680g만 들어 있어 최대 3.3배 차이가 확인됐다. 2종은 양모솜 총량을 표시했으나, 2종은 단위 면적당 양(온스)을 표시했고 나머지 4종은 표시를 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이 6개 업체에 양모솜 충전량 총량을 표시하라고 권고하자 해당 업체들은 모두 표시하겠다고 회신했다. 세탁 방법 표시도 제각각이었다. 5종은 기계 세탁을 표시했지만 2종은 손세탁, 1종은 드라이클리닝을 각각 표시했다. 손세탁이라고 표시한 2종은 손세탁 후 양모솜 뭉침 현상이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손세탁 표시 2종과 드라이클리닝 표시 1종을 기계 세탁(울코스·중성세제)으로 세 차례 세탁해본 결과 뭉침, 손상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세탁 방법 표시를 ‘기계 세탁’으로 바꾸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양모 이불의 누빔 형태, 두께, 무게, 솜의 충전량 등이 제품에 따라 모두 달라 계절에 맞는 보온성, 수면 시 뒤척임에도 흘러내리지 않도록 개인에게 적절한 크기와 두께, 무게를 가진 이불을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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