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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냉장고에 붙인 가족사진 모습 비슷"…LG전자, 브라질서 광고 '표절 시비'
    입력 2025.03.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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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지난해 브라질에서 LG전자가 현지 가전업체 광고와의 표절 시비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광고를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가전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광고자율규제위원회(CONAR)는 지난해 4월 LG전자가 자사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냉장고 광고에 대해 ‘부정 경쟁’으로 판단하고 광고 중단을 결정했다.

브라질의 가전제품 제조사인 ‘브라스텀프(Brastemp)’는 냉장고에 가족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붙인 모습의 광고를 송출했는데, 이후 LG전자가 인스타그램에 유사한 컨셉의 광고를 내보냈다며 위원회에 제소했다.

브라스텀프는 2023년 TV와 SNS 등에서 ‘냉장고 문’ 캠페인을 벌이며 소비자들의 감성적인 추억을 냉장고 문에 붙인 사진과 메모를 통해 표현했다.

해당 광고는 인기를 얻어 지난해 4월 무렵 다시 방영됐다. 같은 달 LG전자가 게시한 인스타그램 광고 영상 역시 자사 냉장고에 단란한 모습의 가족의 얼굴 사진이 부착된 장면이 담겼다.

브라스템프의 냉장고 광고, 브라스템프 유튜브 채널 캡처 화면

이에 브라스텀프는 LG전자의 광고가 자사의 캠페인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해당 콘셉트를 도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전자는 이같은 주제가 다른 광고주들에 의해 이미 사용됐으며 해당 콘셉트 사용에 독점권이 없다고 반박했다.

1심에서 위원회는 LG전자가 브라스텀프의 광고와 매우 유사한 특성을 보여 소비자가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영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LG전자는 항소를 제기했지만, 2심에서도 두 광고의 설정과 콘셉트가 유사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당시 위원회는 "냉장고 이미지에 대한 독점적 권리가 브라스텀프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LG전자는 감성적 메시지, 정서적 요소, 애착과 관련한 스토리텔링은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소비자 혼돈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광고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여 광고 게재 2주 만에 게시물을 삭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표절 이슈는 아니며 오히려 브라스텀프가 독점할 권리가 없다는 해석이 있었다"며 "일종의 견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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